개통 1개월 인천 월미바다열차 관광객 만원 행렬
2019.11.10 06:00
수정 : 2019.11.10 05:59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관광형 궤도열차인 월미바다열차가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가 지난 달 8일 개통한 이후 1개월간 총 3만7365명이 탑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437명이 탑승한 것으로 1회에 최대 46명을 태우고 31회 이상 운행해야 하는 수치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차량 2량을 1편성으로 묶어 모두 4편성이 월미바다역∼월미공원∼월미문화의 거리∼이민사박물관을 순회하는 6.1㎞ 구간을 운행한다. 전 구간을 한 바퀴 도는데 35분 걸린다. 열차 운행 간격은 10∼15분이다.
월미바다열차를 타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월미바다역 인근의 경인전철 인천역도 개통 전보다 이용인원이 약 25% 증가했다.
월미바다역 인근 차이나타운, 월미문화의 거리 등 다소 침체됐던 월미도 주변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월미도번영회에 따르면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차이나타운의 유동인구 및 상가이용객이 예년 대비 20~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미산 전망대가 있는 월미공원 주변도 방문객이 예년보다 약 6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월미도 주변 상인들은 월미바다열차와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며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월미도 유람선은 정상가 1만8000원인 상품을 월미바다열차 이용고객에 한해 1만5000원으로 할인(16.6%)해 주고 있으며, 인천역 근처 한 제과점은 전 제품을 1000원 할인해 주고 있다.
또 인천의 대표적인 탁주 회사에서도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용기에 그려놓고 홍보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교통공사는 승객 폭주에 따른 장시간 대기에 대비하고 승객들을 동절기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월미바다역 대합실을 개조해 약 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교통공사는 이달 말까지 110명의 대기 공간을 추가 확보해 모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탑승고객 폭주 시 정상 영업시간보다 30분 빠른 오전 9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역별 적정 승차인원을 재배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월미문화의거리역 옥상 노을전망대에 ‘포토 스팟 조형물’ 과 ‘사랑의 열쇠’ 등 관광콘텐츠를 설치하고, 내년 말까지 야간 탑승 시 볼거리 제공을 위한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키로 했다.
또 인천시와 중구청, 인천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주변 경관과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정희윤 교통공사 사장은 “월미바다열차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며 “앞으로 이용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월미바다열차를 지역의 대표 관광브랜드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