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루히토 일왕, '카퍼레이드'..."日국민의 행복과 세계평화 기원"

      2019.11.10 15:30   수정 : 2019.11.10 16:54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나루히토 일왕이 10일 즉위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오픈카 퍼레이트'를 실시했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를 태운 차량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30분간 일본 국회의사장~야오야마~아카사카의 고쿄에 이르는 약 4.6km를 주행했다. 도로 양쪽은 새 일왕과 마사코 왕비를 보기 위한 인파로 가득찼다.



일왕 즉위 카퍼레이드는 차량 행렬만 약 400m에 달할 정도로 즉위 행사의 백미로 여겨진다. 일왕 부부가 탄 오픈카는 도요타 센추리를 개조한 것으로 길이 5.34m, 폭 1.93m로 아키히토 전 일왕이 즉위 당시 사용한 차량보다 미세하게 크다.
카퍼레이드는 지난달 즉위 행사 당시 치를 예정이었으나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대규모 인명·재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연기됐던 게 이날 실시됐다.

나루히토 일왕은 전날 오후 도쿄 고쿄 앞 광장에서 열린 즉위 축하행사인 국민제전(國民祭典)에 참석,"(일본)국민의 행복을 기원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더한 발전과 세계의 평화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앞서 지난 22일 세계 각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즉위례 정전의 식에서도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 자리에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를 언급하며,"매우 깊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 돌아가신 분들께 애도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유족과 재해를 당한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위가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어쩔 수 없이 피난하게 돼 생활 재건이 용이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복구가 진행돼 재난을 당한 분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이부키 분메이 전 중의원 의장의 선창에 따라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건강, 왕실의 번영, 세계평화, 일본 발전 등을 기원하며 나루히토 일왕을 향해 만세 삼창을 했다.
이 행사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재계 인사, 일반인 등 약 3만명이 참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반인에게 할당된 좌석 1만개를 놓고 전국에서 47만명이 추첨에 응모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데뷔 20주년을 맞은 5인조 아이돌그룹 아라시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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