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밤, 출퇴근 기록 담보로 저금리 대출… 핀테크기업으로 도약

      2019.11.10 18:20   수정 : 2019.11.10 18:20기사원문
출퇴근 시간 기록 및 급여계산 자동화 서비스 '알밤'을 운영하는 푸른밤은 최근 지온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5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로써 푸른밤이 조달한 누적 투자금은 총 95억원에 달했다. 강승한 지온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푸른밤은 고도화된 출퇴근 관리 테크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으로 개인사업자의 정보 유통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인력 관리 및 핀테크 시장에서 성장성을 입증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푸른밤이 진화하고 있다. 설립 초기 푸른밤은 출퇴근 기록 관리 및 급여계산 자동화 서비스 알밤을 운영해 왔다.
서비스 론칭 후, 출퇴근기록·근무스케줄관리·급여계산의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왔고 최근에는 급구, 알바천국, 인디드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직원 채용하기와 일자리찾기 기능을 선보였다.

서비스 초기에는 주로 카페와 음식점 등 소규모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의 근태관리를 위해 알밤을 이용했다. 지난해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효율적인 근무시간 관리를 위한 솔루션으로 알밤을 도입하는 법인기업이 크게 늘었다. 현재 소상공인부터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해외 명품브랜드에 이르기까지 10만 사업장이 알밤을 통해 직원 출퇴근 시간 관리 및 급여계산을 처리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알밤 서비스를 통해 지급되는 급여 총액이 월 300억원에 이른다.

김진용 푸른밤 대표(사진)는 "출퇴근 기록 서비스에서 최근에는 급여계산 자동화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 400만개 사업장 중 알밤 서비스 이용 사업장은 10만개에 불과해 비지니스 모델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1200개이던 알밤 누적 가입 사업장수는 2017년에는 1만6000개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5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는 가입 사업장 수가 10만개를 넘어섰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투자유치도 잇따랐다. 푸른밤은 본엔젤스와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에이치, 아주IB투자, 두나무앤파트너스, 지온인베스트먼트 등 유수의 투자 기관들로부터 총 9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 대표는 "푸른밤은 그간 정확한 출퇴근 시간 기록과 부정 출퇴근 기록 방지, 급여계산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고 그 결과 다수의 특허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잇따른 투자 유치를 통해 알밤의 기술력과 앞으로 핀테크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른밤은 이에 머물지 않고 지난 연말부터는 금융 기관들과의 제휴 및 협업을 통해 핀테크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 왔다.
내년 초에는 국내 최초로 근무이력과 급여이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저금리 가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근무기록 정보에 기반한 저금리 가불 서비스를 내년 1·4분기내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는 출퇴근 기록에 대한 신뢰성이 기반이 되고 있으며 이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대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도화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푸른밤이 선보이는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용정보가 부족해 1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했던 대학생, 주부, 저소득층 등 금융 소외계층들도 근무이력을 바탕으로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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