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K팝 부르려고 한국어 배워‥작년 한국어 공부한 외국인 400만명"
2019.11.11 17:10
수정 : 2019.11.11 1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세계 듀오링고 이용자 중 4백만명이 한국어를 학습했습니다. K-POP을 부르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호르헤 마잘(Jorge Mazal) 듀오링고 총괄 부사장(사진)이 서울 역삼동 패스트파이브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정말 흥미롭고 유망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잘 부사장은 “듀오링고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지난해 앱으로 한국어를 학습한 해외 이용자는 4백만명”이라면서 “정확한 통계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다른 언어보다 한국어 수요가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POP을 부르려고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해외에서도 한국어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K-POP, K-드라마 등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이용자가 많은 국가는 미국(31%), 중국(13%), 영국(4%), 캐나다(3%), 인도네시아(3%) 순이었다.
듀오링고는 총 37개 언어를 90가지 코스로 나눠 배울 수 있는 무료 온라인 언어학습 앱이다. 전 세계 3억명이 이용하며 1억83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7억 달러를 넘겼다. CNBC, 포브스 등은 듀오링고를 '50대 디스럽터 기업' '차세대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선정했다.
마잘 부사장은 "듀오링고를 통해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배울 수업량을 34시간 만에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면서 "잘 살든 못 살든, 인지도가 높건 낮건 모두가 간편하게 언어를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빌게이츠, 톰행크스, 기네스 펠트로, 톰 행크스 등도 대표적인 듀오링고 사용자"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을 전략적으로 유망한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220만명인 한국 내 가입자 수가 지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다른 시장들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언급했다.
마잘 부사장은 “한국인들은 언어 교육과 관련해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열정과 수요 갖고 있다"면서 "이용자들 역시 학습 태도가 좋고 이용 방식도 상당히 규칙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내 듀오링고 이용자가 가장 많이 배우는 외국어는 55%가 영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인 모두를 듀오링고 이용자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한국어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을 업데이트하고 관련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kdh@fnnews.com 김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