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물어뜯고 싶다" 황영호 한국당 청주청원당협위원장 공식사과
2019.11.11 15:34
수정 : 2019.11.11 15:34기사원문
극우단체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던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공식 사과했다.
황 위원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을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청주 상당공원 인근에서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정권 규탄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 등 문 대통령에 대해 폭언했다.
황 위원장은 "오늘의 입장 표명은 그동안 제가 추구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정치적 신념과 스스로 양심에 따른 판단"이라며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 커다란 교훈과 깨달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집회의 발언은 의도되거나 계산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평소 정책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정치인 등에 대한 인신공격은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권도 오늘을 계기로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종식해야 한다"며 "산적한 현안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다 함께 지혜를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6일 한국당 충북 청주시 청원구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황영호 #공식사과 #문재인대통령 #막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