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연구회에 외부인사 참여.. 포스코 ‘조직문화 개선’ 파격 행보
2019.11.11 18:24
수정 : 2019.11.12 10:44기사원문
포스코는 지금까지는 사내 직원들이 모여 논의하거나 외부 컨설팅에 맡기는 등 두 가지 방법으로 조직문화 개선 활동을 해왔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4월 포스코직원, 외부 교수, 컨설턴트 등 20여명으로 꾸려진 '조직문화연구회'를 만든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직문화연구회는 사외 조직문화 전문가 네트워킹을 통한 최신 트렌드 우수사례를 학습하고 포스코 조직문화에 대한 전문적 진단 및 자문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포스코가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시키면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는 것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 온 '소통' 때문이다.
최 회장은 취임 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비전을 발표했고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 인사문화실내의 인사문화기획그룹을 만들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로의 인적 구성이 급격히 변하고 4차 산업혁명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조직문화 재정립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새로 신설된 인사문화기획그룹이 최신 조직문화 트랜드 등을 학습하고 포스코 조직에 접목하기 위해 조직문화연구회를 만든 것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 취임 후 이미 소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그중 하나가 영보드 확대다. 지난 9월 20~30대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들로 구성된 영보드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과장, 차장급으로 구성된 영보드가 있었지만 이를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연령을 낮춘 것. 최 회장은 영보드와 관련해 "영보드 위원은 현장 직원들이 겪는 고충 사항이 무엇인지를 경영층에 가감없이 전달해달라"면서 "경영진의 철학과 비전을 직원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도 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올해 2월에는 세대 간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밀레니얼 세대 소통 가이드' 배포하기도 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