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달 말이나 12월 초까지.."

      2019.11.13 07:01   수정 : 2019.11.13 15:36기사원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간 보수통합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안 전 대표의 침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받드는 모든 분과 정치적 통합을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힌 이후 통합추진단장에 원유철 의원, 실무협상자에는 이양수·홍철호 의원을 내정하면서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



통합 범위로는 바른정당계 의원과 우리공화당을 넘어 안 전 대표까지 설정하면서 약점으로 지목되는 외연확장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한국당이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당내에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내에서는 통합 필요성뿐만 아니라 통합 대상인 유 대표와 안 전 대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유 대표를 향한 앙금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당 출신과의 통합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반면 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는 변혁은 '선(先) 창당 후(後) 통합'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당과의 통합에는 일단 선을 긋고 있다.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의 의견통일이 필요한 만큼 시간을 두고 진행하면서 한국당발(發) 통합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변혁은 안 전 대표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는 결심해주길 바라고 있다. 안 전 대표 설득을 위해 신당창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 의원이 미국 출국 의지를 보였다.

개혁보수를 추구하는 유 대표와 합리적 중도, 제3지대의 길을 걸어온 안 전 대표가 블록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안철수계와 바른정당계 전체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이루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 전 대표를 만나 직접 만나 소통하고 변혁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변혁의 행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당적이 바른미래당인 안 전 대표를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과거로 회귀하려는 수구세력이 안 전 대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 대표를 향해서는 바른미래당을 보수야합의 제물로 만들려는 계략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이번 달 말이나 12월초까지는 결심해서 의견을 줬으면 한다고 얘기를 했으니 그때까지는 답변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며 "(입국 시기는) 본인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버리고 광야로 나가서 새판을 짠다는 의미에서 야권 재편이 아니라 좁은 의미의 보수통합이라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며 "합리적 사람들, 개혁적인 사람들이 새판을 짜서 야권을 새로 만들어보자고 한다면 (안 전 대표가) 반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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