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고층건물 '낙하산 활강' 러시아 남성 2인, 출국 정지
2019.11.13 13:32
수정 : 2019.11.13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의 고층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린 러시아 남성 2명의 출국이 정지됐다.
13일 해운대경찰서는 검찰과 협의,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러시아인 2명에 대한 출국 정지를 신청해 최대 10일동안 출국을 정지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해운대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던 두 남성을 건조물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건물주의 허락 없이 해운대구의 43층 호텔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타고 활강을 즐겼다.
앞서 지난 9일 오후에도 해운대구의 40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 무단 침입한 후 같은 방법으로 활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일 조사 후 이들을 귀가 조치했으며, 다시 고공 강하를 할 경우 강력하게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남성은 빌딩, 철탑, 절벽 등에서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인 '베이스 점프' 전문가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6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2018년에는 중국 최고층 빌딩에서 활강 후 체포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101층 높이의 부산 엘시티 옥상이 이들의 최종 목표로 추정돼 건물 측에 보안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일대 고층건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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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