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호황'신세계, 실적 눈높이도 오른다

      2019.11.13 17:42   수정 : 2019.11.13 17:42기사원문
유통업종의 부진 속에 신세계가 3·4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백화점과 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이익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눈높이도 줄줄이 상향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6% 증가한 95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885억원)을 8% 가량 웃도는 호실적이다.

백화점부문의 마진율 개선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계열사의 이익 호조 덕분이다.
백화점부문은 인천점 영업 종료과 저마진 상품군인 명품의 매출 성장에도 인건비, 판촉비 등 판관비 절감과 식품을 제외한 전 품목군의 성장세로 마진율이 개선됐다. 백화점부문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50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00억원 가량 상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65%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했고, 해외패션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면세점부문 영업이익은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수요 증가 등으로 흑자전환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4·4분기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한 15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 매출 신장과 면세점 사업 다각화 효과로 인해 중기적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이 지속될 것"일며 "예상보다 낮은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과 경쟁사들의 면세사업 중단으로 인해, 내년 면세점 수익성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이익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세계의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843억원에서 5237억원으로 8.1%, 삼성증권은 4990억원에서 5240억원으로 5.0%, 키움증권은 4860억원에서 5055억원으로 4.0% 등으로 올려잡았다.

현재 주가도 저평가 영역이라는 평가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 및 중국 소비자들의 글로벌 럭셔리 수요의 증가로 백화점, 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신세계의 현재 주가는 2020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8배 수준에 불과한 절대 저평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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