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김승규 "내 역할은 실점하지 않는 것"
2019.11.14 06:02
수정 : 2019.11.14 06:02기사원문
김승규는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로타나 제피노르 호텔에서 열린 레바논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에게는 다들 주어진 역할이 있다.
한국은 이날 밤 10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을 갖는다. 승점 7(2승1무)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레바논(승점 6 2승1패)을 잡을 경우 선두를 고수하게 된다. 만일 패하면 3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김승규는 "레바논은 매우 좋은 팀이다. 2연승을 하고 있기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원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수들이 훈련 때부터 집중해 준비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훈련이 잘됐다.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승점 3을 따고 싶다"고 보탰다.
전력상 우리에게 밀리는 레바논은 일단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뒤 역습을 펼칠 공산이 크다.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 역으로 우리가 선제골을 내주면 경기는 레바논의 의도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김승규는 "어떤 경기든 선제 실점을 하면 어렵다"면서 "공격수들을 믿고 수비수들과 잘 맞춰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장에서의 공식 훈련을 건너뛴 것을 두고도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 잔디에서 많이 뛰어봤다. 걱정하는 선수들도 없다"면서 "웜업부터 빨리 적응한다면 그런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레바논측은 한국전을 축구팬들에게 무료로 보여줄 계획 중이다. 레바논의 이런 결정으로 적잖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원정팀 선수들에게는 홈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썩 달갑지는 않지만, 김승규는 '오히려 팬들이 많은 것이 좋다'고 반겼다.
김승규는 "관중이 없는 것보다는 많은 것이 선수들에게 좋다. 많이 오신다면 즐기면서 플레이 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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