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김승규 "내 역할은 실점하지 않는 것"

      2019.11.14 06:02   수정 : 2019.11.14 06:02기사원문
【베이루트(레바논)=뉴시스】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승규 선수가 13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로타나 제피노르 호텔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3. bluesoda@newsis.com
【베이루트(레바논)=뉴시스】권혁진 기자 = 축구대표팀 주전 수문장 김승규(울산)가 레바논전 무실점 방어를 약속했다.

김승규는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로타나 제피노르 호텔에서 열린 레바논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에게는 다들 주어진 역할이 있다.

내 역할은 실점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밤 10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을 갖는다.
승점 7(2승1무)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레바논(승점 6 2승1패)을 잡을 경우 선두를 고수하게 된다. 만일 패하면 3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김승규는 "레바논은 매우 좋은 팀이다. 2연승을 하고 있기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원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수들이 훈련 때부터 집중해 준비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훈련이 잘됐다.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승점 3을 따고 싶다"고 보탰다.

전력상 우리에게 밀리는 레바논은 일단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뒤 역습을 펼칠 공산이 크다.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 역으로 우리가 선제골을 내주면 경기는 레바논의 의도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베이루트(레바논)=뉴시스】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승규 선수가 13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로타나 제피노르 호텔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3. bluesoda@newsis.com
김승규는 "어떤 경기든 선제 실점을 하면 어렵다"면서 "공격수들을 믿고 수비수들과 잘 맞춰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장에서의 공식 훈련을 건너뛴 것을 두고도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 잔디에서 많이 뛰어봤다. 걱정하는 선수들도 없다"면서 "웜업부터 빨리 적응한다면 그런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레바논측은 한국전을 축구팬들에게 무료로 보여줄 계획 중이다. 레바논의 이런 결정으로 적잖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원정팀 선수들에게는 홈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썩 달갑지는 않지만, 김승규는 '오히려 팬들이 많은 것이 좋다'고 반겼다.

김승규는 "관중이 없는 것보다는 많은 것이 선수들에게 좋다.
많이 오신다면 즐기면서 플레이 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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