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테크놀로지, 車 배기가스 정화제품 상용화 착수

      2019.11.14 10:33   수정 : 2019.11.14 10: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일테크놀로지가 질화붕소 나노튜브(BNNT)를 활용해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고가의 귀금속 촉매를 최대 1000배 절약하면서 600℃ 이상의 고온에도 안정적으로 정화 성능을 유지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테크놀로지는 한국과 미국에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북미지역의 세계적 자동차부품사와 공동으로 자동차용 촉매제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비밀유지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질화붕소 나노튜브는 시장 진입 초기 단계라 수요가 많지 않아 고가로 소량씩 공급되고 있으나, 추후 수요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면 대량 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경제성 또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질화붕소 나노튜브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캐나다 등의 소수 기업만이 손꼽히는 가운데, 원자력연구원 창업기업인 내일테크놀로지가 그 대열에 합류했다.

내일테크놀로지가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기술은 질화붕소 나노튜브 표면에 나노미터 크기의 팔라듐 또는 백금 나노입자 극소량(0.1wt% 이하)을 결합해 촉매를 제조하는 기술로, 질화붕소 나노튜브의 촉매 특성에 더해 표면에 결합한 나노입자의 촉매 성능을 동시에 발현시킬 수 있다.

기존 기술과 유사한 정화능력을 가지면서 600℃ 이상의 고온에서도 오랜 시간 정화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귀금속 촉매 사용을 최소 100배에서 최대 1000배 이상 절약하면서 제조공정 역시 매우 간단해 대량 생산에도 적합하다.

내일테크놀로지 대표이사인 김재우 박사는 "내일테크놀로지는 우리나라 출연연에서 독자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기업보다 우수한 특성의 질화붕소 나노튜브를 획기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개발한 고유 기술을 기반으로 2025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촉매시장에 무난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 결과는 화학공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용수를 자랑하는 학술지인 I&ECR의 표지논문으로 최근 선정됐다.


내일테크놀로지는 김재우 박사를 중심으로 2015년 원자력연구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질화붕소 나노튜브 제조기술과 장치를 기반으로 창립한 연구원 창업기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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