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보수통합 첫째 조건은 '황교안, 의원·당대표·대통령 포기'"

      2019.11.14 10:54   수정 : 2019.11.14 11:10기사원문
박지원 무소속 의원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제3지대 신당 창당 모임인 대안신당(가칭)에서 활동 중인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14일 '황교안 불출마'와 '전원 공천'을 보수 대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수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보수 대통합은) 딱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이뤄지면 가능하다"면서 "첫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는 국회의원도, 당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통합되면 안 하겠다' 하는 선언"이라고 운을 뗐다.



두 번째 조건에 대해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그리고 친박·비박 한국당 의원들, 거기에다 박형준 등 전 이명박(MB)계들이 합치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 현역 의원과 주체로 나서는 분들을 전원 공천하겠다고 선언하면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황교안 대표도 물러가지 않고, 그분들을 다 공천 주면 총선에 패배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수대통합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변혁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셋 다 통합은 안 된다"라며 "박형준 전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이 대표로 하는 '자유와 공화'가 막후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에 대해서는 "지금 일정한 특정한 지역에 가서 박근혜가 '이 사람 좀 시켜 달라, 그래야 내가 산다'고 말하면 허수아비도 당선된다"며 독자 세력으로 내년 총선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황 대표에 대해 엄청난 배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나 탄핵될 때 말 한마디 않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고), 들리는 바에 의하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서 서울구치소 감방에 의자 하나 안 넣어 준, 신경한번 안 써 준 사람'이라고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에 통합은, 제가 볼 때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치 복귀' 요구에 침묵하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기회를 보고있을 것"이라며 "과연 내가 어떤 당을 선택해야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시절과 같이 하나의 정당으로 세력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이미 시험을 한 번 했지 않나"라며 "국민이 한 번은 속아도 같은 일에 두 번은 속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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