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의 힘...DB하이텍, 반도체 다운턴에도 승승장구
2019.11.14 15:41
수정 : 2019.11.14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DB하이텍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황 둔화로 종합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대부분 하락했지만 위탁생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DB하이텍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DB하이텍은 올해 3·4분기 매출 2223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28%를 기록하는 등 올해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였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고전력 파워소자, MEMS센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제품의 본격 양산으로 고객 수주가 꾸준히 증가한 것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은 전력관리와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제품 등을 중심으로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종합반도체 제조사들이 10인치 웨이퍼 미세공정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DB하이텍은 8인치 웨이퍼 기반의 생산공정이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DB하이텍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전력반도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인데다 대외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좋은 실적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DB하이텍은 올해 생산공정 효율화 작업을 통해 생산능력을 향상시켰다. 이 가운데 수요 증가까지 맞물려 생산공장의 3·4분기 가동률이 93.66%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생산설비를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회사 측은 내년에도 고부가 신규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인데다 고객수주도 견조해 올해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전기차,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AR·VR 등 신규 응용분야에 기술력을 집중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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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