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카드사 지급결제로 이익 못낸다… 규제완화 절실"
2019.11.14 18:12
수정 : 2019.11.14 18:12기사원문
김 회장은 이날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여전사, 재도약을 위한 방향 및 과제'라는 주제로 제8회 여신금융포럼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는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며 "지급결제부문은 최근 10여년간 13차례에 걸친 카드수수료 인하로 이미 적자상태에 이르렀고, 카드사는 인력 감축 및 마케팅 비용 축소와 같은 비용절감과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근근이 버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카드업은 지급결제시장의 한 축을 이루면서 지급결제제도 혁신을 이끌 주체이지만 수수료 인하와 각종 규제로 이 같은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정책·감독당국의 인식전환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급결제부문에선 이익을 내기 힘든 현실을 감안한다면 현재 과도하게 엄격한 레버리지 규제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완화하고 부수업무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핀테크 업체와의 규제 역차별 문제도 지적했다. 김 회장은 "카드업계가 보유한 결제인프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금융혁신 부문에서 당국의 정책파트너로서 금융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핀테크, 테크핀 업체와의 차별적 규제를 없애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