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감독의 고민은 끝이 없다...이번에는 마이크 해리스
2019.11.16 09:00
수정 : 2019.11.16 09:00기사원문
LG 세이커스 현주엽 감독의 고민이 또 다시 깊어지고 있다.
버논 맥클린을 조기 퇴출시키고 영입한 마이크 해리스의 활용법을 놓고서다.
해리스는 데뷔전에서 40점 이상을 득점하는 괴력을 선보이며 캐디 라렌과 더불어 빼어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경기가 거듭될 수록 해리스가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치로만 보면 해리스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총 6경기에 출전해 평균 17.83점을 득점하고 있다. 3점슛 평균도 4위에 올라와 있다. 리바운드도 경기 평균 7개를 잡아주고 있다.
문제는 해리스의 득점 등 공격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월31일 원주 DB전에는 총 31분40초를 뛰면서 41점을 넣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날 3점슛만 7개를 성공시키며 현주엽 감독의 걱정을 지우는 듯 보였다.
이달 2일 안양KGC전과 3일 인천전자랜드전에도 해리스는 각각 20분 이상을 출전하며 22점과 25점을 득점했다.
하지만 국내 팀들은 만만하지 않았다.
지난 6일 KT전부터 해리스의 약점을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해리스의 루틴 등 경기 스타일을 파악한 KT는 해리스를 단 3점으로 철저히 봉쇄했다.
8일 서울 삼성 전에서도 해리스는 10분도 뛰지 못하고 6점에 그쳤다.
1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도 비슷했다. 해리스는 10득점으로 3게임만에 두자리 득점을 했지만 원주 DB전 만큼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하자 마음이 급해진 해리스가 개인플레이를 고집하고 팀 수비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때문에 해리스가 현 감독이 구상한 팀 플레이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와 중국, 푸에르토리코, 레바논, 필리핀 등 다양한 리그에서 경력을 자랑하며 침체됐던 팀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해리스.
해리스는 난관을 돌파하고 계륵이 아닌 백조가 될 수 있을까.
홍창기의 '세이(SAY) 세이커스(SAKERS)'는 현주엽 감독을 통해 농구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을 위해 초보자 눈높이에 맞춘 기사입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농구, 그리고 현주엽 감독의 팀 경기를 다시 챙겨보기 시작한 경제지 기자가 씁니다.
#현주엽 #LG세이커스 #프로농구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