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탱크 제조업체 1위’ 케이피피 재매각 개시

      2019.11.18 09:11   수정 : 2019.11.18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LPG(액화석유가스)저장탱크 1위 업체인 케이피피(KPP)가 재매각에 나섰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피피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2월11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은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를 병행한 공개경쟁 입찰 방식이다.

잎서 케이피피는 지난 8월 1차 매각을 진행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케이피피는 2009년 설립 된 플랜트 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플랜트에 쓰이는 LPG탱크를 비롯해 △열 교환기 △용기 △배관 등의 설비를 생산한다. 2012년 매출이 96억원에 불과했던 케이피피는 2016년 매출이 329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급성장했다. 그러나 글로벌경기와 업황 둔화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유동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200억 상당의 공장 부지 매각을 시도했으나 이 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올 1월 법원의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이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케이피피는 산업용 LPG저장탱크 생산에만 집중했고 현재 월 평균 10억원대의 매출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스크러버(반도체 유해가스 여과용 설비), LNG탱크 등 신규 아이템 개발을 통한 매출처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국내 및 일본에서 중소형 LPG저장탱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근 지역 대규모 프로젝트로 인한 호재 등으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정부의 LPG배관망 사업을 통해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소형저장탱크 구축 사업이 이루어졌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일본의 경우 소형LPG저장탱크 개방 검사를 20년에 1회 수행토록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설치 이후 20년이 되는 2019년부터 교체주기가 도래해 일본내 30%의 점유율을 지닌 동 사에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19년 중동 등 국가로부터 총 1150억 달러(한화 약 136조)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며 “케이피피는 중동발 사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이는 기존에 부진을 겪던 회사의 플랜트 사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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