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페북·카카오·넥슨과 VR 생태계 만든다

      2019.11.19 13:45   수정 : 2019.11.19 13: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5세대(5G) 통신 기반 가상현실(VR) 생태계 확산을 위해 페이스북, 카카오, 넥슨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VR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5G VR 시대의 핵심 서비스인 버추얼 소셜 월드를 공개했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다수의 VR 이용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커뮤니티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서비스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오큘러스나 기어 VR을 갖고 있는 고객이라면 무료로 오큘러스 스토어 내 점프 VR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버추얼 소셜 월드에서 분신 역할을 하는 아바타의 머리 스타일, 복장 등을 꾸미고 개인 공간인 마이룸에서 VR 영화를 보거나 동물을 키울 수 있다. 다른 이용자와는 마이룸 외 7개 테마의 가상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SK텔레콤은 국내와 해외 이용자들이 시공간을 넘어 하나의 버추얼 소셜 월드에서 만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다국어 지원을 업데이트하고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VR 기기 없이 스마트폰으로도 버추얼 소셜 월드에 접속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향후에는 증강현실(AR) 글래스 등 다양한 기기로 가상 세계에 접속할 수 있게 크로스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버추얼 소셜 월드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VR 플랫폼 리더인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VR 기기인 오큘러스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스마트폰이나 PC가 필요 없는 독립형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인 오큘러스고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점프 VR 등 다양한 VR 서비스를 오큘러스 플랫폼과 연동하고 오큘러스에 있는 양질의 VR 콘텐츠 1000여개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VR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제휴도 단행했다. SK텔레콤은 카카오 VX와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VR 게임인 프렌즈 VR 월드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넥슨과는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캐릭터를 활용한 V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트업 마블러스와 는 인공지능(AI) 기반 VR 영어학습 서비스인 스피킷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전세계 이용자가 만나는 가상 세계 구축을 위해 국내외 플랫폼, 콘텐츠 기업과 편대를 구성해 VR 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있다"며 "가상 세계를 빠르게 확장해 고객들에게 5G 시대의 시공간을 초월한 초실감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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