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 지소미아 원인제공자, 한국은 日 안보방파제"
2019.11.19 22:13
수정 : 2019.11.19 22:14기사원문
이날 서울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면서 "지소미아 종료 사태에 대처할 수 있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과 함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이 일본의 안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음에도 한국의 수출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을 이유로 수출규제를 한 것이 지소미아 문제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미국의 안보우산과 함께 한국을 안보의 방파제로 삼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의 국방비는 1% 미만이나 우리는 2.6%에 가까운 지출을 통해 방위·안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한국을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며 수출규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상 믿을 수 없는 나라와 군사 정보는 공유하자고 한다면 그것은 모순된 태도가 아니냐"면서 이번 지소미아 국면에서 일본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논리 자체도 터무니없지만 일방적인 수출규제 과정에서 우리측에 어떤 사전설명이나 협의·소통 없이 이뤄졌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우리로서 취할 도리를 취한 것"이라면서 "우리 안보에서 한·미 동맹이 핵심이지만, 한·미·일 간 안보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기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되더라도 일본과 안보상 협력은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호연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