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국정동력에 긍정 영향 줄 것"
2019.11.20 09:04
수정 : 2019.11.20 10:1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대안신당(가칭)에서 활동하는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실시한 '국민과의 대화'가 국정동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어떻게 됐든 대통령과 저렇게 대화하는 모습, 또 대통령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과의 대화'로 인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질문 선정 방식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제가) 비서실장을 할 때나 청와대 경험을 보면 대통령 기자회견, 국민과의 대화는 연출을 하지 않으면 산만해 보인다"며 "어제도 핵심을 벗어나고 좀 산만해 보여서 탁현민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말이 옳았다, 그의 빈자리가 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인 탁 전 행정관은 국민과의 대화에 앞서 SNS 등을 통해 "제가 있었다면 연출을 안 했을 것 같다"며 "생방송으로 생생한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파악과 순발력을 보여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대통령 말씀의 무게와 깊이보다 중요한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Δ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Δ조국 사태 및 검찰개혁 Δ부동산 정책 Δ모병제 Δ동성혼 관련 질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대답을 호평했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상실 포기로 인해 농어촌 문제가 클로즈업 되고 있는데 (질문이) 안 됐다"며 "교육 문제도 안 나오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국민적 관심이 큰 최저임금 문제나 노동시간 단축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확실한 답변이 없었지 않았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늘상 이런 것을 대통령이 해주시면 국민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카타르시스도 느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성공적이었고, 그 중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질문과 답변이 나온 것은 성과이지만 빠져버린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다시 기자회견을 통해서 (답변을) 했으면 좋겠다"고 총평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발의한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법안과 관련해 "이번에도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2년 국회의원 세비를 30% 삭감하는 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그는 "지금 패스트트랙에 상정돼 있는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의원 정수의 조정 문제가 있다"며 "국민이 국회를 불신하기 때문에 '증원은 생각지도 마라, 오히려 줄여라, 없애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구 조정 문제와 함께 세비 삭감 문제가 함께 가기에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