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단식 돌입 황교안 "죽기를 각오했다…기댈 곳은 국민뿐"

      2019.11.20 15:41   수정 : 2019.11.20 16:25기사원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11.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철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운명·미래를 놓고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단식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와 공수처법·선거법의 패스트트랙 처리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일"이라며 "제 단식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단식이라는 점을 헤아려 달라. 야당이 기댈 곳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염치없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의 무관심이다. '내 일이 아니다, 한국당의 일일 뿐이다'라고 생각하기를 저들은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안보 갈등으로 뒤바꿔 대한민국을 안보·경제전쟁의 불구덩이로 밀어 넣었다"며 "경제·안보의 지각변동 충격은 우리 가정의 현관문을 열고 안방까지 들어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 설치법과 관련,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안보 정책에 반대하고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탈탈 털어 감옥에 넣겠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반대자들을 모조리 처단하겠다는 법이 공수처법"이라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라며 "'자신들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저는 단식을 시작하며 저를 내려놓고 모든 것을 비우겠다"며 "한국당의 혁신도 혁신을 멈추는 순간 당의 운명도 멈춘다는 각오로 뼈를 깎는 혁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보수통합에 대해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망국 정치를 분쇄하려면 반드시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유민주 세력의 대승적 승리를 위해 각자의 소아(小我)를 버릴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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