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2019 밴플리트 상 수상
2019.11.21 18:53
수정 : 2019.11.21 18:53기사원문
이 상은 지난 1957년 창설된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양국 관계발전에 기여한 인물·단체 등을 선정해 지난 1995년부터 수여하는 상이다.
한진그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2019 연례만찬서 열린 밴플리트상 시상식에서 아들인 조원태 회장이 조양호 전 회장을 대신해 수상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평생 수송물류 전문기업을 이끌면서 한·미 양국 간 교류증진과 경제발전에 헌신해온 조양호 회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올해의 밴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상황에서 조양호 회장이 보잉사의 항공기 27대 구매 결정을 내리고, 이에 보잉이 계약금을 낮춰 구입에 필요한 금융을 유리한 조건으로 주선해준 일화는 한·미 기업 간 우호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 미국 델타항공과 함께 대한항공을 포함한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등 4개 항공사가 참가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출범시켰고, 델타항공과의 우호협력을 기반으로 지난 2018년 5월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시작, 두 항공사의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2017년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 10억달러 이상 투입된 높이 335m·73층 규모의 윌셔그랜드센터를 개관해 LA지역 경제활성화와 일자리·관광수요 창출에 기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조양호 회장은 생전에 한·미 양국의 민간경제 협력채널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양국 경제계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은 시상식에서 "한·미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아버지의 평생의 노력과 성과를 기억해주어서 감사드린다"며 "선친이 쏟았던 헌신의 노력과 정신을 계승해 양국의 발전적인 관계를 위한 길을 계속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