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 이번엔 상금왕 역전해볼까..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첫날 선두

      2019.11.22 16:02   수정 : 2019.11.22 16: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올 시즌 목표가 3승인데 이왕이면 이 대회서 했으면 좋겠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26·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시즌 3승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김세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쳐 공 2위 그룹에 2타 앞선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은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과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다.

라운드를 마친 뒤 김세영은 "전반 9홀에서는 바람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며 "빠른 그린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후반에 바람 변수도 있었다"고 쉽지 않은 라운드였음을 토로했다.
단독 선두에 오른 원동력은 17번홀(파5)에서 잡은 이글이었다. 그는 "사실 후반 9홀이 다소 지루하게 흘러갔는데 17번홀 이글 퍼트가 전환점이 됐다"며 "자신감이 생겨 18번홀 티샷도 좋았지만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세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올해 시작하면서 목표를 3승으로 잡았다"며 "만일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목표를 이루게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소망했다. 우승까지는 빠른 그린을 여하히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김세영은 "워낙 좋은 골프장이면서 쉽지 않은 곳이다. 특히 그린이 예년보다 더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이 이 대회서 우승하면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LPGA투어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보태면 상금왕을 차지할 수도 있다. 김세영의 상금 순위는 현재 8위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상금이 많은 것은 여자 골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상금을 생각하는 것은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소연(29·메디힐)과 넬리 코르다(미국),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2타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운정(29·볼빅)과 신지은(27·한화큐셀)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상금 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과 박성현(26·솔레어)은 나란히 1타씩을 줄여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가 한국 선수 우승으로 끝나면 LPGA투어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5승(2015년·2017년)과 동률을 이룬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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