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로, 마라도로” 해경, 잇단 어선사고 실종자 수색 이원화

      2019.11.25 21:40   수정 : 2019.11.25 21:44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지난 19일 제주도 차귀도 해역에서 불이 나 침몰한 경남 통영선적 근해 갈치잡이 연승어선 대성호(29톤·승선원 12명)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25일 마라도 해역에서 어선 전복사고가 나 승선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서는 이날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발생한 경남 통영선적 장어잡이 연승어선 창진호(24톤·승선원 14명)가 침수 전복되면서 긴급 구조작업에 나서 13명을 구조했으나, 선장 황모씨(61·경남 통영)와 선원 강모씨(69·경남 고성)·김모씨(60·제주시)가 병원 치료 중 숨졌다.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을 포함해 나머지 10명의 구조자들은 현재 병원 치료 중이다.



반면 사고 당시 실종된 최모씨(66·경남 고성)는 이날 오후 7시까지도 찾지 못한 상태다.

해경은 이날 전복사고가 양망작업 중 강풍과 함께 몰아친 매우 높은 파도가 어선을 덮쳤고 선체가 심하게 기울면서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다.
풍랑경보에 따라 철수작업을 진행하던 중 높은 너울성 파도로 배에 물이 차기 시작했고, 한 시간도 안 돼 전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전날인 24일 오후 5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고, 25일 오전 0시30분을 기해 풍랑경보로 대치됐다. 실제로 이날 오전 사고 당시 파고는 4~4.5m로 매우 높게 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제주도 서쪽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같은 통영선적의 대성호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이레째인 대성호 수색작업에 투입된 함정을 이원화해 창진호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이에 따라 이날 밤에도 해군과 함께 대형함과 항공기를 투입된 가운데 조명탄을 투하하며 대성호와 창진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파도와 바람이 워낙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