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국영보험사 지급 지연에.. 판매한 하나銀 인니법인 '골머리'
2019.11.27 18:00
수정 : 2019.11.28 11:21기사원문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와스라야가 유동성 위기에 빠져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 교민 총 467명(피해금액 420억원) 중 9명(1.9%)만이 원리금을 받았다. 지와스라야는 지난해 10월6일 만기가 도래한 지급 지연분에 대해 올해 5월과 6월, 7월에 원리금을 상환했다.
지와스라야측은 4개 인니 국영기업과 지화사를 공동 설립하고 이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상환자금을 마련해 내년 4·4분기까지 원금 등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니 금융당국청(OJK)의 신규사업 승인이 늦어지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극소수에게만 원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판매 창구였던 하나은행 인니 법인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인니가 올해만 기준금리를 4차례나 인하하면서, 교민들의 원금 지급 지연이자율은 당초 5% 후반대에서 5% 중반대로 떨어졌다.
아울러 당시 하나은행 법인장이었던 이화수 전무가 올 초 '정기인사'를 이유로 사건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귀국하면서 인니 교민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전무는 2012년 1~2015년 인니법인 부행장, 2016년 1~올해 1월 인니법인 행장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와스라야 보험사와 정부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