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 국립묘지는 보훈문화 확장의 장”

      2019.11.28 15:44   수정 : 2019.11.28 15:44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 착공식이 28일 오전 10시 제주시 충혼묘지에서 개최됐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제주국립묘지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영혼이 쉬는 곳일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과 관광객, 앞으로 태어날 후손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가슴속에 담는 보훈문화 확장의 장이자 예우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민들은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과 조천 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투쟁에 나서 목숨을 바치셨고 6.25 전쟁에서 희생된 청년 유공자들이 있지만 국립묘지가 없어 뜻을 기리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정신을 후손들과 오늘을 사는 국민들에게 빛내기 위해 모든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제주 국립묘지 착공을 계기로 보훈회관 설립을 비롯해 보훈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사업에 보다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제주 국립묘지가 완공되면 국가유공자를 편히 모실 수 있게 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분들의 공헌과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이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국립묘지가 묘지 기능뿐만 아니라 보훈문화를 뿌리내리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국립묘지는 제주시 노형동 산 19-3번지(속칭 아흔아홉골)에 있는 기존 제주시 충혼묘지를 포함해 27만4033㎡(연면적 7434.11㎡) 면적에 정부예산 517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202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봉안묘 5000기, 봉안당 5000기의 총 1만기 안장규모로 조성된다.
국비 517억원이 투입돼 2021년 하반기에 준공되고, 2022년 상반기부터 유공자의 안장을 시작한다. 또 서울과 대전의 현충원, 경북 영천과 산청, 전북 임실과 경기도 이천, 충북 괴산의 호국원과 3·15, 4·19, 5·18 민주묘 안장대상자 유골이나 시신을 모두 안장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고태순 보건복지안전위원장, 김률근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을 비롯해 6·25한국전쟁과 월남 참전 유공자와 유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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