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팀 '거대 항성 블랙홀' 발견…"태양 질량의 70배"
2019.11.29 17:12
수정 : 2019.11.29 17:1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존재하지 않을 것 같던 크기의 거대 블랙홀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뜨겁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약 1만5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 질량의 70배에 달하는 '항성 블랙홀' LB-1을 발견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를 통해 밝혔다.
블랙홀은 보통 인근의 별로부터 가스를 뺏을 때 X선을 방출한다.
그래서 이번 연구팀은 X선을 찾는 대신 중력에 이끌려 보이지 않은 물체 주변을 선회하고 있는 별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결국 LB-1 주변을 공전하고 있는 태양 질량의 8배에 달하는 거대한 별을 발견하면서 LB-1까지 발견하게 됐다.
항성 블랙홀은 거대한 별이 붕괴하고 폭발한 뒤 형성된다. 그동안 연구진들은 거대한 별이 폭발할 경우 항성풍에 가스 등이 날아가면서 대부분의 질량을 잃어 항성 블랙홀의 질량은 태양 질량의 20배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LB-1의 발견으로 그동안의 생각이 뒤집혔다.
연구팀을 이끈 류지펑 교수는 "현재의 항성 진화 모델에서는 이 정도 질량을 가진 블랙홀은 우리 은하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며 "LB-1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두 배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학계는 LB-1의 형성을 설명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연구팀은 LB-1의 크기는 항성 하나의 붕괴로 형성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