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성취감 더한 은행 예적금 인기

      2019.12.01 18:02   수정 : 2019.12.01 18:02기사원문
올해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금리가 높고, 가입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석이조형'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만으로 경쟁하기엔 2% 부족한 시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높은금리+가입의미 있어야 인기"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올해 3월 출시한 친환경 특화상품 'KB맑은하늘적금'은 올해 대표적인 인기 예적금 상품으로 꼽힌다.

출시 11주만에 가입좌수 10만좌를 돌파하고, 11월 27일 기준 31만5312만좌(총 4184억원)의 가입성적을 냈다. 이 상품은 최고 연 2.85%를 제공해 금리 수준도 다른 상품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우대이율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종이통장 발행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구성해 최고 1.0%포인트(3년제 기준, 세금공제 전)를 쉽게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상품은 '쏠편한 작심3일 적금'(최고이자율 연 2.2%)이 인기였다. 이 상품은 주 3일 자동이체로 매주 작심 3일에 도전, 작심 3일 26번이면 만기가 된다는 컨셉으로, '목표달성'이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고안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돼 꾸준한 인기로 최근 가입계좌 40만좌를 넘겼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출시해 인기였던 '우리여행적금'의 재판매를 9월 시작해 2개월만에 가입계좌수 4만5000좌를 넘겼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 재출시 배경은 높은 가입률"이라면서 "고금리는 물론 제주항공, 호텔스닷컴, 현대백화점면세점, 와이파이도시락 제휴 등 여행적금의 목적에 부합한 쏠쏠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030세대 겨냥한 상품도 인기

은행권이 올해 20대, 30대의 청년세대를 겨냥한 상품도 인기였다.
농협은행이 만19~만34세인 1934들을 위해 지난달 출시한 NH1934월복리적금은 한달만에 4129좌(11억600만원), NH1934우대통장은 5152좌(40억4100만원)이 판매돼 인기였다. 농협은행 측은 "최근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금리 파킹통장 효과와 다양한 금융수수료 면제혜택의 입출식 통장 덕분에 인기"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새내기 직장인을 겨냥해 지난 4월 출시한 '신한 첫급여드림'상품도 기본이자율 연 2.0% , 최고 이자율이 입금건별로 연 5.0%에 달해 총 가입계좌 20만좌(19만9646좌) 돌파를 앞두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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