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금투협회장 선거 "침체된 자본시장 활기 되찾겠다"

      2019.12.04 17:51   수정 : 2019.12.04 17:51기사원문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4명이 뛰어들었다. 공약은 다르지만 "침체된 자본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은 모두가 같았다.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오전 10시까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와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 모두 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나재철 대표는 리테일, 홀세일, 투자은행(IB) 등 여러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각오다. 나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의 역할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국민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대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들고 △금융시장의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한편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고 △모험투자와 혁신기업 발굴 노력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채권시장 국제화 및 인프라 개선, 실물 및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등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 은행업권 불특정 금전신탁 허용 저지, 사모펀드 규제 완화, 재개발·재건축 신탁방식 의무화 등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융전문가로 꼽히는 정기승 부회장은 자본시장 혁신 과제 마무리에 초점을 뒀다. 정 부회장은 "지난 42년간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며 "글로벌 환경 변화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야 하는 지금 자본시장과 금투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 추진 중인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자산 증대에 기여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와 금투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본시장 기반 확충 및 활성화를 통한 성장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투협 출신인 신성호 전 대표는 "내부조직을 잘 안다"는 점을 내세웠다. 신 전 대표는 "과감한 조직제도 개편과 인사조치로 조직을 정비해 혁신과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2009년 금투협 경영지원본부장 재직 당시 증권업협회 노조, 자산운용협회 노조, 선물협회 노조를 위로금 지급없이 6개월 만에 통합시킨 바 있다.

신 전 대표는 △기존 제도의 규제 완화 △신사업부문 제도 △세제 개편 등 제도 개선에서 중요한 명분과 논리 정립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외에 회원사 직원을 대상으로 학습과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협회 자산의 운용 효율화로 회원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서재익 전무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되겠지만 소통과 협상에는 자신 있다"며 "위기에 빠진 금투업계와 회원사들을 대변해 변화의 혁신의 시대에 권익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협회장은 단순한 정책 전달자나 감독기관의 대변인이 아니다"라며 "진정성 있게 회원사들을 대변하고, 회원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발로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전무는 주요 공약으로 △금투협 역량강화 △투자상품 개발 및 다양화 △해외주식투자 결제시스템 개선 △한국시장의 글로벌 비중 확대 기여 △글로벌 투자에 세제 혜택 부여 △금융투자자 보호 및 의견 청취 강화 등을 내세웠다.

후추위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기준으로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 적격성을 심사한 다음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열리는 임시 총회에서 296개 정회원사가 자율투표를 진행 해 협회장을 최종 선출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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