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0분이 문제" 무리뉴가 밝힌 '토트넘이 맨유에 패배한 이유'
2019.12.05 09:39
수정 : 2019.12.05 0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2-1로 패배한 경기 이후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시작 후 30분’에 승패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패배했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의 마수걸이 득점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왔다. 맨유의 마커스 래시포드는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공을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몰아 공격의 고삐를 당긴 맨유는 래시포드, 그린우드 등의 연속 슈팅으로 토트넘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특히 래시포드는 전반 24분 강력한 무회전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추며 맨유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맨유에 끌려가던 토트넘은 전반 39분 델레 알리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서지 오리에의 슈팅이 맨유 골키퍼의 발을 맞고 튀어 오른 것을 받아낸 알리는 상대 수비를 제치고 환상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도 맨유가 첫 흐름을 좋게 끊었다. 후반 4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래시포드는 토트넘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어냈다. 래시포드는 자신이 만들어낸 기회를 스스로 해결하며 이날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이른바 ‘무리뉴 더비’로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리뉴는 지난해 맨유 감독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당한 바 있다. 다만 1년여 만에 OT를 찾은 무리뉴는 팀이 패하며 경질의 설욕을 갚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맨유는 전반 첫 30분 동안 우리보다 월등히 앞섰다. 이것이 그들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오늘뿐만 아니라 이전 경기도 시작이 좋지 못했다. 시동이 늦게 걸린 것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날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확실히 보지 못했다. 다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 이전 상황의 결과물”이라며 “우리는 래시포드에게 공간을 내줘서는 안됐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맨유는 9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6위(5승 6무 4패) 자리에 올랐다. 토트넘은 리그 8위(5승 5무 5패)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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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