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공장 준공...내년 현지 전략차종 2개모델 투입
2019.12.05 16:30
수정 : 2019.12.05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아차가 인도에 새로운 모델을 투입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수입 완성차 관세율이 60%에 달하는 인도에 생산거점 확보로 시장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아차는 내년에 현지 전략차종 라인업을 확대해 파상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가 신규 개발한 레저용 2개 차종(RV)으로 시장안착에 성공한 셀토스와 함께 인도시장 공략의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된다.
■'셀토스' 인도 판매목표 상향
기아차는 5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인도 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지면적 216만㎡에 건립된 기아차 인도공장은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공장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과 450대 이상의 로봇 자동화 설비를 비롯해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차종, 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으로 설비를 효율화했다. 또한, 도장공장 내 로봇 모니터링 체계를 적용해 설비 이상 상태를 조기에 감지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접목됐다. 생산라인은 향후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까지 고려해 설계했다. 인도공장의 첫 생산 차종은 지난 7월부터 양산되고 있는 셀토스다. 지난 11월까지 5개월간 총 4만8625대가 생산돼 인도 내수판매 4만649대 비롯해 아태, 아중동, 중남미 등에 6155대가 수출됐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된 2만7200대에 비해 80%가량 많은 물량이다.
셀토스는 지난달에만 1만4005대를 판매돼 기아차는 단일 모델만으로 인도 내 톱4 브랜드에 올랐다. 3위 마힌드라와 격차는 182대에 불과하다. 또한 셀토스는 11월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 6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급 내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셀토스의 올해 인도 생산목표를 당초 3만6000대에서 6만4000대로 두배가까이로 높여잡고 2교대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기아차는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해 모바일 중심의 전면적인 디지털화를 전개할 예정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순환형 마케팅이다. 업계 최초로 첨단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증강 현실 차량 매뉴얼, 원격 진단을 통한 고난이도 수리 지원 시스템 등 혁신 기술로 고객서비스를 펼친다. 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망도 확대한다. 인도 진출 첫 해인 올해에만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50여개 추가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연 16만대 생산체제 구축
기아차는 인도공장 준공을 계기로 현지 전략차종을 확대한다.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프리미엄 다목적차량(MPV)'와 '소형 엔트리 SUV' 등 현지 전략형으로 신규 개발한 레저용차량(RV) 2개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경우 내년에는 인도공장의 연간 생산량이 16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30만대 최대 생산체제 가동은 2022년쯤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차가 선보이는 MPV, SUV는 자동 긴급 구조, 차량 위치 추적, 원격 시동 등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MPV는 내년 2월 인도 델리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인도 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최고급 MPV 콘셉트로 개발됐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소형 엔트리 SUV는 인도를 비롯해 아태, 아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