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도립공원에 '매·비바리뱀·나팔고둥' 서식 확인
2019.12.05 14:52
수정 : 2019.12.05 14:5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마라도와 우도·추자도 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매와 비바리뱀·나팔고둥 등 13종의 멸종위기종이 발견됐다.
제주도는 해양도립공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2017년 10월30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5일 제주 해양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발견된 희귀생물종에 대한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자연자원조사는 도가 국립공원연구원에 요청해 제주시 2지역(추자해양도립공원·우도해양도립공원)과 서귀포시 3지역(서귀포해양도립공원·마라해양도립공원·성산일출해양도립공원) 등 총 5곳에서 육상 7분야·해양 9분야·인문 5분야 총 21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추자해양도립공원 1274종, 우도해양도립공원 989종, 성산일출해양도립공원 772종, 서귀포해양도립공원 1365종, 마라해양도립공원 1475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매·비바리뱀·나팔고둥 3종과 Ⅱ급인 흑비둘기· 섬개개비·맹꽁이·그물공말·해송·흰수지맨드라미·밤수지맨드라미·자색수지맨드라미·검붉은수지맨드라미·별혹산호·금빛나팔돌산호·측맵시산호·둔한진총산호 등 13종이 확인됐다.
우도해양도립공원에선 대형 수지맨드라미류 군집이 처음 확인됐다.
박근수 도 환경보전국장은 “2008년 9월 제주 해양도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도내 해양도립공원이 아열대성해양생물의 핵심 서식지임을 밝히는 계기가 됐다"며 "국립공원공단의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조사관리 방법을 제주 해양도립공원에 적용함으로써 공원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