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투자한 오만 발전사 현지 상장

      2019.12.09 18:44   수정 : 2019.12.09 18:44기사원문
LG상사가 오만에 투자한 발전회사가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민간기업이 투자한 발전사가 오만 증시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오만 국영투자회사 OOC와 함께 투자한 합작법인 무산담파워컴퍼니(MPC)가 오만 증시에 상장하면서, 이 회사 지분 30%를 확보하고 있던 LG상사도 12%의 구주를 팔아 690만달러의 처분 수입이 생겼다.



LG상사는 9일 OOC와 함께 투자한 합작법인 MPC가 지난 1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발행주식 중 40%인 2820만주를 공모해 23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MPC 지분 30%를 보유 중이던 LG상사는 IPO 과정에서 구주 12%를 매각, 차익 690만달러를 남겼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발전소 상업운전 개시 2년만에 투자금 전액(약 1100만달러)을 회수하게 됐다. 아울러 현재 보유 중인 MPC 지분 18%를 통해 향후 발생할 배당 수익 등으로 추가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상사가 2014년 오만 국영투자회사 OOC와 함께 투자한 MPC는 오만 무산담 반도에 120㎿급 가스 화력 발전소를 짓고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무산담 지역 최초의 민자 발전소로 지난 2017년 완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생산된 전력은 오만 국영수전력회사 OPWP와 체결한 15년 기간의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무산담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 2010년 LG상사가 오만 정부에 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한 사업이 무산담 지역에 발전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4년 오만 정부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한 LG상사는 이후 금융 조달,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LG상사는 사업 기획 및 영업, 금융 조달, 시설 운영 및 마케팅에 이르는 종합적인 프로젝트 사업 역량을 십분 발휘해 중동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인도차이나 지역 등 높은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을 전략지역으로 삼아 추가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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