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6개 부문 총 33명 수상
2019.12.10 08:55
수정 : 2019.12.10 0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을 빛내고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데 기여한 종사자들과 작품을 시상하고 축하하는 자리이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고 김성환 화백에 대한 훈장이 수여되고, △해외진출유공포상,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포상, △게임산업발전유공포상과 △애니메이션 대상, △캐릭터 대상, △만화 대상 등 6개 부문에서 총 33명(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고 김성환 화백은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1949년 연합신문에 시사만화 ‘멍텅구리’를 그리면서 등단한 고 김 화백은 국내 최장수 시사만화인 ‘고바우 영감’을 1955년부터 2000년까지 45년간이나 연재했다. 총 1만 743매의 원화는 근대 만화 최초로 2013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는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통해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우수 만화작품 창작, 후배작가 양성 등 한국만화 발전 전반에도 크게 기여했다.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삼지애니메이션의 김수훈 대표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류필기 씨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김수훈 대표는 ‘몬카트’와 ‘미니특공대’ 등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중국, 북미, 남미, 유럽, 중동, 동남아 등지에 수출했다. 특히 ‘미니특공대’ 시리즈가 중국 뉴미디어 채널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증명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회별신굿 이수자인 류필기 씨는 각지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형 이야기 공연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 문화교류 발전에 이바지했다.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스카이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KBS의 김대영 팀장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유현미 작가는 시대를 관통하는 선 굵은 이야기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탄탄한 주제 의식으로 ‘각시탈’, ‘신의 저울’ 등 수많은 화제작을 집필해왔다. 유 작가는 작년 대한민국 대학입시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스카이캐슬’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 드라마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방송 김대영 팀장은 ‘저널리즘 토크쇼 제이(J)’로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 작품은 기존의 딱딱한 비평 프로그램 형식을 탈피해 유익하면서도 시청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코그(KOG)의 이종원 대표이사와 사단법인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이종원 대표는 2000년 게임 제작사 코그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온라인 대전 액션게임 ‘그랜드체이스’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들을 제작해 왔고, ‘엘소드’, ‘커츠펠’ 등의 게임들을 약 100개국에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해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2013년에 설립한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게임문화산업 진흥과 인식 개선, 올바른 게임문화 확산과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왔고 중소 게임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화 부문에서는 인턴 취업 후 상경한 주인공이 고시원에서 겪는 일을 소재로 한 김용키 작가의 스릴러물 ‘타인은 지옥이다’가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이 작품은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도 서비스되고 있으며, 배우 임시완, 이동욱이 주연한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로커스가 220억 원을 투자한 대작 애니메이션 ‘레드슈즈’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이 작품은 관객 81만 명을 동원해 올해 국산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윤혜지 작가가 창작한 캐릭터 ‘몰랑이’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찹쌀떡 모양의 동글동글한 토끼종족 캐릭터 ‘몰랑이’는 110여 개의 캐릭터 제품으로 제작되어 1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우리 콘텐츠 산업의 성과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콘텐츠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창작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콘텐츠업계 창작자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