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 탄생.. 바이오 기업 에이프로젠(종합)
2019.12.10 14:24
수정 : 2019.12.10 14:32기사원문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직접 브리핑을 하면서 “면역치료제를 생산하는 에이프로젠이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가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된 뒤 에이프로젠이 11번째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유니콘 기업으로 지난 9일 등재됐다. 에이프로젠은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 자기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5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그동안 등재된 유니콘기업은 주로 플랫폼이나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등 ICT 분야에 집중된 반면 에이프로젠이 이번에 첫 생명공학 분야 유니콘기업이 되면서 유니콘기업의 업종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중기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2014년 쿠팡과 옐로모바일을 시작으로,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까지 총 9곳이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미국(210개) △중국(102개) △영국(22개) △인도(18개)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또 국내 유니콘 기업의 탄생 속도도 가속화하고 있다. 연도별 유니콘 기업 누적 수를 보면 △2014년 2개 △2017년 3개 △2018년 6개 △2019년 11개사다. 박 장관이 취임한 뒤 5개 기업이 추가 등재됐다.
박 장관은 “유니콘 기업 탄생 속도가 상당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기부는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 20개를 목표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비유니콘 제도를 보다 활성화해 기업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규모가 유니콘 기업 만큼 컸는데 아직 등재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기업도 한두 곳이 있다”며 “해당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가 가능한지 기업 재무 상태 등을 좀 더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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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dkjy@fnnews.com 구자윤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