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넉달 연속 30만명 대↑... 제조업 부진, 재정 일자리늘고, 40대 고용 최악
2019.12.11 11:31
수정 : 2019.12.11 11: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30만명 넘게 증가하며 넉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1월 기준 67.1%로 역대 최고 경신했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1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8월(45만2000명), 9월(34만8000명), 10월(41만9000명)에 이어 넉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8만2000명) 등이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8만8000명), 건설업(-7만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000명) 등은 감소했다. 특히 주력 산업인 제조업은 2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4월(-6만8000명)이후 2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장비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와 투자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감소폭은 2만명대로 줄었다.
경제 허리 계층인 30대(-2만6000명), 40대(-17만9000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재정 투입 일자리로 분류되는 60세 이상(40만8000명)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60세 이상의 취업자 증가폭은 10개월째 30만명을 웃돌고 있다. 50대는 6만5000명, 20대는 7만명 증가했다.
고용률로 보면 전 계층에서 상승했지만 40대만(-1.1%포인트(p)) 나홀로 하락했다. 하락폭은 2009년 12월(-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시간대별로 36시간 취업자는 28만9000명 감소했지만, 36세 미만 취업자는 63만6000명 증가했다. 초단기 근로시간(1~17시간) 취업자수는 38만6000명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 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는 59만3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1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5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경영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6000명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4만8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9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가장 높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년 전보다 0.3%p 늘어난 67.4%다. 65세 이상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3000명(-4.7%)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0.9%p 떨어졌다. 같은 달 기준 2012년(6.7%)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5만3000명 증가한 1624만5000명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