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중증 폐질환 의심물질 검출
2019.12.11 13:23
수정 : 2019.12.11 13: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유통 중인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질환 유발 의심물질로 지목되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Vitamin E acetate)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에서 가장 문제가 된 대마 성분인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부터 진행해온 국내 유통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 함유여부 분석을 최근 마쳤다.
식약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분 7종을 분석했다. 합성 니코틴 등을 함유한 담배와 최근 국내서 인기몰이를 한 미국의 '쥴' 그리고 KT&G의 '릴베이퍼'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분석대상 성분은 대마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THC, 액상에 집어넣는 오일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아세토인 2, 3-펜탄디온), 액상의 기화를 도와주는 용매 2종(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등이었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가향물질, 용매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증 폐질환 환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성분 중 하나다.
미국은 이달 3일 기준으로 전자담배 영향으로 추정되는 중증 폐질환 환자 2291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48명에 달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17~75세로 평균 5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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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