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마유' 화장품…매년 5억원 이상 중국 수출계약
2019.12.14 00:36
수정 : 2019.12.14 00:58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산 마유(말기름) 화장품 전문회사인 비케이수(대표 김기범, BKSU)가 중국 기업과 매년 5억원 이상 수출하는 계약에 성공했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는 도내 농업회사법인 ㈜비케이수(대표 김기범)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잉커우(營口) 자유무역구와 중국태보무역유한공사(대표 진계협)를 통해 마유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 계약규모는 매년 5억원 이상이다.
앞서 비케이수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도 구체화하고 있다. 비케이수는 지난 9월 제주테크노파크가 진행한 ‘2019 기술거래촉진 네트워크 글로벌공동사업’을 통해 카자흐스탄 6개 기업과 상담을 했고, 이 가운데 3개 기업과 2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수출도 '기지개'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상담회에서는 4건의 현지 바이어 매칭을 통해 향후 수출을 위한 추가 협의를 약속했다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2호관 입주기업인 비케이수는 자녀의 피부 건강을 위해 친환경적인 마유 정제방법을 개발, 창업에 성공한 기업이다.
제주산 99.97%의 수마유 제품을 시작으로 모든 제품에 대한 피부첩포 테스트를 시행해 무자극 결과를 받음으로써 ‘제주화장품인증’을 받은 마유 제품을 생산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비케이수의 성공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이번 계약도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참가한 '2019 인터참코리아 전시회(9월18일~20일, 코엑스)'에서 바이어 상담을 통해 결실을 맺은 것이다.
■ 제주테크노파크, 기술 이전 사업화 ‘속도’
중국태보무역유한공사는 랴오닝성의 잉커우 자유무역구에 있는 기업이다. 잉커우 자유무역구에 전시판매장과 바이어 상담장 등 다양한 유통환경을 갖추고 있어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범 비케이수 대표는 서울 토박이다. 컴퓨터를 전공해 말(馬)과도 거리가 멀다. 김 대표는 딸이 아토피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받던 중 마유의 효능을 알게 됐고, 2013년 마유 관련 특허출원에다 비케이수 상표 출원도 마치고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창업과 제조교육 과정을 거쳐 사업기틀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우리 마유제품은 딸의 건강 때문에 만들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써도 된다"며 "마유 화장품을 제주도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키워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는 중국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제주 마유에 대한 관심을 확인한 만큼 기술과 청정 제주원료를 활용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제주산 화장품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로 제주기업 제품들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