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3번째 조류독감, 철원·포천선 46번째 돼지열병

      2019.12.14 18:48   수정 : 2019.12.14 18: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14일 경남 김해에서는 세번째 조류독감이, 철원·포천에는 마흔 여섯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화포천 일대에서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시료를 분석한 결과, H5N9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올해 경남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은 창녕 우포늪과 장척 저수지에 이어 세번째"라며 "고병원성 확인에는 1~2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와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에서 발견된 폐사체에서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천군과 철원군의 2개 지점 모두 민통선의 남쪽이며 민통선에서 각각 270m 및 2.7㎞ 떨어진 지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 각각의 시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연천에서 14건, 철원에서 16건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 전국적으로는 46건이 됐다.

철원군 갈말읍의 야생멧돼지 발생지점 10㎞ 이내에서 52농가(철원군 46농가, 포천 6농가)가 약 12만3000두를 사육 중이다. 3㎞ 이내에는 2700여두가 사육 중이다.

철원군과 포천시에는 양성개체 발견지점 10㎞ 방역대 내 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임상 및 정밀검사, 농가 진입로· 주변도로·인근 하천 등에 대한 집중 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토록 했다.

지난 5~6일 40차·41차 철원 멧돼지 발생에 따라 철원, 포천내 모든 농장은 농장 둘레 생석회 도포, 멧돼지 기피제 설치 등의 방역조치가 실시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철원군과 포천시에 점검반 4명(농식품부2·검역본부2)을 파견해 지역 내 농가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박찬용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포획 개체나 폐사체 모두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으나 2차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라며 "신속한 울타리 설치와 함께 주변 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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