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美 테네시주에 첫 생산기지 확보

      2019.12.16 17:24   수정 : 2019.12.16 20:07기사원문

효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전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첫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의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을 4650만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철심 주위에 저압과 고압 권선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철보다 구리가 많이 적용된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효성 측은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전력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이 국내 주요 초고압변압기 업체들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어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의 주요 전력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관계를 유지해왔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한층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하면서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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