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미래차 산업에 6500억 투입

      2019.12.17 19:01   수정 : 2019.12.17 19:01기사원문
【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미래차 산업의 혁신성장 거점 도시 구축에 팔을 걷었다.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첨단 융합기술 및 기초·원천기술 확보할 수 있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단지를 미래차 부품단지로 집적화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울산시는 17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울산 미래차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2030 미래자동차 글로벌 선도도시 울산'비전은 △미래차 혁신성장 생태계 육성 △친환경차 글로벌 경쟁력 확보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술 선도 등 3대 전략과 10대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 65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10대 프로젝트는 2020년~2027년까지 8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국비를 제외하고 순수한 시의 재원만 포함됐다.

이중 미래차 주요 사업으로 미래차 연구소 설립은 300억 원이 소요되며 UNIST와 울산대, 기업연구소 등이 주관한다.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고 충전시간을 단축을 위한 전기차 성능 개선 기술개발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7년에 걸쳐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수소차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한다. 수소저장 용기 등 현재 국산화율이 낮은 핵심부품들을 대상으로 제조기술개발에 나선다.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로 친환경 자동차 부품인증지원센터, 미래자동차 종합안전시험장, 수소차안전검사소, 미래자동차 경량부품시생산센터, 고집적 에너지 기술지원센터, 기업공동연구동 구축 등이 각각 추진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첨단 인프라 구축은 올해 이미 시작됐다. 5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6년까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상용화 인프라를 확대한다. 보급형 자율주행차 개발과 다양한 서비스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게다가 자율주행 핵심푸부품 및 차량개발에 620억 원, 서비스 기술개발 및 실증에 400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이밖에도 기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차 부품기업을 집적화해 연구개발에서 상용화까지 연계하는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지역은 자동차산업 생산액 38조8974억 원으로 전국 2위 규모이며, 종사자수는 5만2452명에 이른다. 부품기업은 522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전략을 통해 전장부품 기업 비중을 현재 11%에서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세계 수준의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기술기업을 50개 이상 육성하는 등 미래차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는 데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국내 최고의 자동차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품기업의 구조 고도화를 이룩하는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최적의 기업 경영 여건을 제공해 미래차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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