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보다 창업” 제주도 청년창업 14.5%…매년 증가
2019.12.18 13:22
수정 : 2019.12.18 13:26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극심한 취업난 속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이 개발해 18일 발표한 '제주청년통계'에 따르면, 2018년 제주지역 청년 사업등록자는 2만5684명이며, 등록상태는 ▷신설 25.0%(6420명) ▷유지 62.5%(1만6058명) ▷폐업 12.5%(320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구 대비 사업등록자 비율은 청년창업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지원 폭이 확대되면서 2016년 12.8%, 2017년 13.6%, 2018년 14.5%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청년통계는 전국 최초로 행정통계와 조사통계를 동시에 구축한 사례다. 이번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는 19세~39세 제주도내 청년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문면접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의 사회적 상태와 인식에 관한 총 9개(기본사항·주거·가족·건강·문화여가·삶의 질·노동·희망일자리·지역특성화) 분야 4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제주지역 청년인구는 17만7689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인구 66만7191명의 26.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0년 대비 제주도 전체 인구가 16.8% 증가한 반면, 청년인구는 7.6%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는 12만2000명으로 73.4%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은 전년 동기(74.5%)에 비해 1.1%p 하락한 반면, 전국 평균(66.0%) 보다는 7.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취업 청년 절반 이상(50.5%)은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취업 의향이 없는 주된 이유는 ‘고용불안정(29.6%)’을 꼽았다.
희망 취업유형은 ▷국가·지방자치단체(30.9%) ▷공기업(22.1%) ▷중소기업(17.4%) 순이었다. 아울러 청년들은 취업 시 ‘적성·전공(32.6%)’을 가장 우선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어 지역청년의 53.9%가 도내 일자리를 희망하며, 제주 청년정책 중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정책은 ‘고용환경 개선(49.2%)’을 꼽았다. 도 이외의 지역은 주로 ‘수도권(74.4%)’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취업 청년 중 42.7%는 현재 하는 일과 전공계열이 일치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취업 청년 4명 중 1명(25.3%)은 앞으로 이직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주된 이유는 ‘연봉·복리후생 수준 불만족(57.3%)을 꼽았다.
한편 제주 청년정책 중 인지도가 높은 정책은 ‘생활안정(30.8%)’과 ‘주거부담 경감(28.2%)’순이고, 참여도가 낮은 정책은 ‘문화예술 지원(4.1%)’과 ‘다양한 기회 제공(5.9%)’ 순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제주청년들의 가구 소유율은 34.3%로 전국 32.5% 보다 1.8p 웃돌았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수도 1.27가구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