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이 직접 들려주는 인권도시 광주
2019.12.18 13:57
수정 : 2019.12.18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인권단체협력사업의 하나로 지원하고 있는 '이주 인권 광주탐색대' 프로그램이 라디오 전파를 통해 지역민들과 만난다.
'이주 인권 광주탐색대'는 이주민 인권 증진을 위해 마련된 소통 프로그램으로, 이주민의 시각으로 바라본 광주의 인권현장을 전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 및 제작에는 클로이(홍콩), 오즈게(터키), 오마(방글라데시), 메이(미얀마), 파울리나(폴란드), 라나(우즈베키스탄), 조시(미국) 등 7명의 이주민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이주민들이 그동안 광주에 살면서 '광주의 역사, 여성주의, 주거, 광주정신 등 광주의 인권현황'에 대해 느끼고 배운 것을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19일부터 20일까지 오후 1~5시에 △이주민에게 인권은 △백지동맹, 광주 항일 역사 속 페미니즘 △광주에서 돌아보는 4·19혁명 △성애의 모든 방식, 그리고 자신감 △광주 생활, 주거가 가장 어렵다 △이주민이 보는 5·18 민주항쟁 △노후 인생을 생각하며 △이주민의 삶과 광주 정신 등 총 8편의 방송을 선보인다.
라디오 방송은 '광주FM' 앱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며, 지난 방송은 '팟빵'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김용만 시 민주인권과장은 "이주민이 직접 방송을 제작·기획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권단체협력사업은 의미가 깊다"며 "이주민을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지역의 주체로 보고 다양한 인권정책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