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탱커 본입찰에 SM그룹 대한상선 참여

      2019.12.19 17:20   수정 : 2019.12.19 17: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소재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 매각 본입찰에 SM(삼라마이다스)그룹 계열 대한상선만 참여했다.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스토킹호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동일한 조건 또는 이상의 조건을 제시할지가 관심사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 EY한영이 동아탱커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SM그룹 계열사인 대한상선만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입찰 참여자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제시한 조건보다 우수할 경우,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동일한 조건 또는 더 우수한 조건을 재제시 해야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공개경쟁입찰은 진행하지만 나용선계약(BBCHP)에 근거해 운영하는 일부 선박을 놓고 분쟁이 벌어지고 있어 동아탱커 M&A가 무산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으로 활용되고 있는 ‘동아메티스’를 두고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후순위 채권자인 BNK부산은행간 신규 보증 문제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동아메티스’는 조세피난처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배를 건조하고 다시 용선자에 빌려주는 BBCHP 계약을 맺은 선박이다. 선순위 채권자는 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으로 후순위 채권자는 BNK부산은행이다.

또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조건이 자비스자산운용 대비 나빠진 것도 한몫한다. 자비스자산운용은 연체 이자를 제외한 이자를 1% 가감하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파인트리파트너스는 2% 가감을 요구했다.

매각 금액도 자비스자산운용은 700억원이지만, 파인트리파트너스는 580억원이다. 이에 대해 매각 측은 채권자들에게 “선순위 담보를 제외하면 자비스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은 577억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동아탱커는 지난 4월 2일 회생을 신청했다. 이에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은 BHCHP가 맺어져 담보권을 가지고 있는 선박 12척의 회수를 시도했다.
그러자 동아탱커는 5월 중순 해외 SPC에 대해 회생신청을 했고, 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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