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판도 정치판도 수싸움

      2019.12.21 08:13   수정 : 2019.12.21 08: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냉혹한 세계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케이블TV VOD 시장에서 인기다.

㈜홈초이스는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12월 2주차 영화·방송 VOD' 순위를 발표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영화 VOD 순위에 1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내기 바둑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다루며 흥행에 성공했던 2014년 작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에 뛰어들어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친다. 동명의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한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82년생 김지영'이 2위에 올랐다.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982년 태어난 여성 김지영(정유미)의 삶을 그린다. 김지영 개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여성들의 보편적 서사라는 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엔젤 해즈 폴른'이 지난 주 대비 1계단 하락해 3위를 기록했다. 비밀 경호국 최고 요원이 일순간 테러범이라는 누명을 쓰며 일급 수배자가 돼 FBI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 이야기다. 시원한 액션 시퀀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VOD 순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8월 서비스 오픈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생충'이 4위를 차지했다. 상반된 두 가족의 만남이 초래한 예측 불허의 이야기를 코미디, 서스펜스와 함께 펼쳐 보인다.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끌며 최근 아카데미 국제극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액션 전설 람보(실베스터 스탤론)의 마지막 싸움을 그린 '람보 : 라스트 워', 설경구-조진웅의 코미디 호흡이 돋보이는 '퍼펙트맨', 수감 중인 범죄자가 흉악범을 잡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각각 5~7위를 기록했다.

'크롤'이 8위로 순위에 진입했다. 강력한 허리케인이 발생한 가운데 집안에 식인 악어 떼가 출몰한 극한 상황에서의 탈출을 그린 재난 액션 영화다.

방송 VOD 순위에서는, 지난 10일로 종영한 JTBC 드라마 '보좌관 2'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회의원이 된 장태준(이정재)가 냉혹한 정치판에서 치열하게 살아남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현실을 반영한 대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인기를 끌었다. 마지막 화에서는 '다가올 새벽을 기다리며 끝없이 빛을 비추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로 여운을 남기는 한편 또 다른 시작을 암시했다.

B급 매력으로 인기를 모은 tvN 예능 '신서유기 시즌 7', 백화점 VIP 전담 부서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SBS 월화드라마 'VIP'가 지난 주 대비 1계단씩 하락해 각 2, 3위를 기록했다.

MBN의 주부 대상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퀸'이 4위에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타이틀을 벗어 던진 주부들의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홈초이스는 2007년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 HCN 등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로, 케이블TV VOD 서비스, VOD 광고, 콘텐츠 배급, 채널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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