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참신한 봉사활동인지, 공급자 아닌 수혜자 중심인지에 초점"

      2019.12.22 17:10   수정 : 2019.12.22 1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서울시 복지재단이 후원해 지난 20일 열린 '2019 사회공헌대상'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 개발 노력과 지속성, 체계성, 창의성, 만족도 등 5개 평가항목에 대한 심사를 통해 총 3개 기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회공헌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임호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봉사활동의 참신성, 공급자가 아닌 수혜자 중심인지, 잠재적 고객이 아닌 도움이 절실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새롭게 등장한 사회문제에 호응하고 있는지 눈여겨 살펴봤다"고 평가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현대모비스, KEB하나은행, LG CNS가 각각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서울시장상,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56개 기업과 기관이 응모했다.

배 교수는 "총 5명의 심사위원이 객관적이고 공평한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평가점수 상위권에 든 기관들은 점수 차이가 근소했다"고 전했다.
배 교수는 "특히 법무법인 지평 같은 경우에는 사회공헌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갖췄고, 다양한 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해 아주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배 교수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경제대국을 이룬 반면, 급속한 고도성장과 함께 심한 양극화 현상 등 여러가지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매우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도 여러 기업과 기관들이 실행하고 있는 활동들을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고 이번 시상식을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국내 기업이 전개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평가,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배 교수는 "전반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유사한 점이 많았다"며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시대적 요청과 사회적 요구를 채워주는 자살, 인구감소, 지역사회 붕괴 등 새로운 사회문제나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기여하면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의 공적 서비스와 자원봉사기관이나 민간 차원에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기업들이 진일보해 한국 사회를 미래로 이끌어주는 동력에 기여하는 사회공헌을 제안했다.


배 교수는 "사회공헌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들과 기관들이 더 힘을 내서 우리사회가 더 선진화되고 국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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