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텔 방화범 "누군가 나를 쫓아와" 횡설수설
2019.12.23 09:29
수정 : 2019.12.23 0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모텔에 불을 질러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30대 방화범이 병원 치료를 마치고 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일반인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을 이어가 경찰이 전문가 감정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2일 모텔방에서 불을 질러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로 긴급체포한 김모(39)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5시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베개 등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을 지르고 달아나려다 연기를 흡입한 김씨는 구조대에 의해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정밀검사를 마친 김씨가 건강상 이상 없다는 병원의 판단에 경찰서로 압송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협한다. 누가 나를 쫓아온다"는 등 방화와는 상관없는 진술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행 방법에 대해서는 "라이터를 이용해 베개에 불을 붙이고, 불이 커지지 않자 각 휴지로 불을 키웠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김씨는 병원 치료과정에서 갑자기 화를 내고, 횡설수설하는 등의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공식적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이성적 진술을 반복하고 있어 전문가 정신 감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주변인들에 대한 추가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의 진술 내용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며 "정확한 것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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