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첩보 의혹' 송병기 "업무수첩 아닌 메모장에 불과"
2019.12.23 13:26
수정 : 2019.12.23 13: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첩보' 제보자 의혹을 받는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현재 검찰에서 조사하는 제 수첩의 내용은 기억이 없거나 머리 속의 생각을 적었기에 사실이 아니거나 오류가 많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부시장은 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제 수첩을 업무수첩이라고 단정짓고 조사하고 있다"며 "그런데 업무수첩은 일을 하기 위한 수첩으로 육하원칙에 의해 장소·시간·계획 등이 상실히 기록되는 것인데, 제 수첩은 어느 스님과의 대화 등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과 소회·발상·풍문 등을 적은 일기 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3월 31일 저와 송철호 울산시장, 정몽주씨가 이진석 청와대 사회정책 비서관과 모여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회의한 것처럼 수첩에 나오는데 이는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송 부시장은 각종 의혹이 적혀 있다는 이른바 '업무수첩' 논란과 관련, "언론에서 스모킹건이라고 하는데 명백히 업무수첩이 아니다"며 "업무수첩은 육하원칙에 의해 상세히 기록하는 것인데 지극한 개인 단상, 소회, 풍문, 일기 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이 압수수색한) 휴대전화가 나오지 않아 비서가 건네준 휴대전화를 썼는데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제출했다"며 "그런데 이 폰을 언론에서는 차명폰으로 나오고, 조사 내용도 실시간으로 나오는 것을 입회한 변호사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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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