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사냥하려다 유리창에 부딪힌 호랑이

      2019.12.24 14:43   수정 : 2019.12.24 14: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일랜드 동물원를 방문한 한 남자아이가 유리창 덕에 목숨을 건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아일랜드 아이리쉬 미러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소재 동물원을 찾은 일곱살 소년 션은 호랑이 우리 창문에 걸터앉았다가 봉변을 당할 뻔 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션은 아버지와 함께 지난 22일 호랑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관에 들어갔다.

호랑이를 기다리다 지친 션은 유리창 건너편에 걸터 앉았고, 그 순간 션의 등 뒤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

션의 아버지는 그 순간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시작했다.
영상 속 호랑이는 션을 사냥감으로 인식한 듯 조심스레 다가오기 시작했다.



※ 영상 보러가기

호랑이는 션이 뒤를 돌아보자 멈칫했다. 하지만 다시 션이 고개를 돌리자 순식간에 달려와 유리창을 향해 몸을 던졌다.

동물원의 단단한 유리창은 호랑이의 몸통 박치기에도 안전했으며 호랑이는 군침만 다셔야했다. 션은 놀란 듯 몸을 앞으로 숙였다.

션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아이가 더블린 동물원의 메뉴판에 올라간 날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우리 부자는 크게 웃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슬픈 일이기도 하다"라며 "동물원 안에서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를 빼앗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션의 아버지가 SNS에 게시한 영상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영상은 약 2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물원 #호랑이 #아일랜드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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