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전자 새 주인에 퀀텀투자 컨소..케이클라비스도 참여

      2019.12.28 06:00   수정 : 2019.12.28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제조업체 바른전자의 새 주인에 퀀텀투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케이클라비스 등 신기술 금융사도 참여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Y한영회계법인이 매각을 진행 중인 바른전자는 지난 24일 관계인집회에서 퀀텀투자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인 회생계획안을 통과시켰다.



담보채권자 100%, 회생채권자 82.91%, 주주 조 99.97% 찬성이다. 회생계획안의 의결을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회생채권자의 66.7%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퀀텀투자 컨소시엄은 퀀텀투자조합이 주인수자다. 퀀텀투자조합은 세이첨밸류아시아파트너스가 대표자다. 이들 컨소시엄은 바른전자 인수대금으로 300억원을 제시했다.
유상증자 250억원, 전환사채(CB) 60억원 규모다. 케이클라비스는 유상증자 250억원 중 50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전자는 지난해 매출은 930억원 규모다. 사업군 별로 자사매출 비중이 64.1% 수준이다. 제품군별 매출비중은 마이크로SD 43.9%, SD 22.6% 등이다.

조직 경량화도 상당수 진행됐다. 직원 수는 2015년 285명에서 2019년 9월 170명으로 115명(40.3%) 감축했다. 매출수량이 낮거나 이익율이 낮은 사업부문인 SSD, eMMC 부문은 철수할 예정이다. 사업부문 재정비 및 이익률이 높은 제품군에 집중해 향후 턴어라운드 기회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패키징 산업은 2017년 기준 610억달러 규모다. 2022년에는 77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AGR(연평균 성장률) 4.87%로 안정적 성장추세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다.

바른전자는 1998년 설립됐다.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제조 전문업체로 패키지형 시스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패키지형 시스템 사업이란 여러 칩을 하나로 묶어 단일 종합 메모리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바른전자는 후공정 과정을 통해 주로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모듈, SD, 메모리스틱, CF, UFD, eMMC, SSD에 대한 생산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바른전자는 2000년 매출액 58억원, 영업이익 1250만원에 불과했다.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2004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회사는 2010년 벤처 1세대라 불리는 김태섭 회장이 인수하면서 2015년 매출액 2255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바른전자는 2017~2018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62억원을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허위정보를 흘려 주가를 조작하고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구속됐고, 바른전자는 진행 중이던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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