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IMO 2020 앞두고 '저유황유 수급 비상대책반' 운영키로

      2019.12.24 16:48   수정 : 2019.12.24 16: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선주협회가 내년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에 따른 저유황유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저유황유 수급관련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선주협회는 한국해운조합과 함께 23일 '국내 저유황유 수급관련 비상대책반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IMO 2020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3% 포인트(p) 낮추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저유황유를 찾는 선사가 늘어나는 반면 정작 국내 정유사들은 공급 여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내년부터 저유황유 공급이 가능한 정유사는 국내 정유 3사 중 SK에너지 뿐으로 이 정유사조차 3월께에나 일 4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탓에 국적외항선사 뿐 아니라 석유협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회의에선 당장 선사들이 저유황유를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공유하고 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들은 현재 저유황유 생산을 위해 건설 중인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현안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아울러 국내 정유사의 저유황유 공급 안전성, 국내외 저유황유 벙커링 동향, 연료유 사양에 따른 기관고장 가능성, 급유선 이중선체 적용 문제 등이 논의됐다.
협회 차원에서 선사 지원방안을 마련, 제시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무엇보다 선주협회는 당장 내년 상반기 저유황유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해운조합, 국적외항선사 벙커링 담당자 등과 함께 '저유황유 수급관련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키로 협의했다.


한편, 선주협회와 해운조합은 지난 9월 17일 '중소 외항선사 저유황유 공급 MOU'를 체결,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정유업계와 시장 동향, 저유황유 관련 이슈 등을 공유하며 저유황유 공급 문제 등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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